김중현(중랑구, 가명)씨는 최근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소화불량등으로 상체에 열이 차오르면서 탈모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탈모는 계절의 영향 또한 많이 받는다.

봄은 겨울보다 훨씬 건조하면서 초미세먼지와 황사 등의 영향으로 모공이 막히기 쉽다. 더구나 자외선의 강도도 세지면서 모발의 단백질 성분이 파괴되고 모근이 약해지면서 평소보다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이 많아지게 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과 모모세포의 기능약화다. 최근에는 유전외에도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잦은 스트레스, 계절적인 변화 등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철저한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봄철 심해지는 탈모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피의 청결이다. 샤워나 머리를 감을 때는 아침보다 외출 후 저녁에 씻는 것이 좋으며,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미지근한 바람에 머리를 완전히 말리고 자야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머리를 감을 때는 단순히 샴푸만 할 것이 아니라 손가락을 이용해 두피를 잘 눌러주면 두피 혈액순환을 도와 모근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되도록 바깥 출입을 삼가고 왁스나 헤어 로션 등을 사용하기 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모자로 두피를 가리는 것이 오히려 안정적이다.

근본적으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모자를 착용해 미세먼지로부터 두피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출 시 왁스나 젤 등 헤어 제품을 사용하면 오염물질이 쉽게 달라붙을 수 있으니 사용을 자제한다.

탈모한의원 여진주한의원(노원구) 여진주 원장은 “봄이 됐다고 해서 평소보다 어느 정도 탈모 현상이 심해지는 것은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모발에 윤기가 떨어지면서 머리 숱 자체가 부쩍 줄어들었다고 느끼면 모근약화의 위험성이 높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므로 되도록 탈모전문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여진주 원장에 따르면, 탈모의 한방치료는 탈모의 유형과 체질 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약처방이나 뜸, 침 등의 치료가 병행될 수 있고 탈모 정도에 따라 적절한 생활 속 관리를 처방 받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여 원장은 "한방 처방의 경우 인위적으로 탈모 부위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두피 스스로의 자생력을 길러 더 이상 탈모가 발생하지 않고 두피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